[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펭구 연재 /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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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만 가면 다 잘될거란 거짓말에 지친 착한 아이로 자란 윤수아의 인생을 침범하는 청하현은 담배의 불이 붙은 듯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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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의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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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30.애증

수아와 입맞춤하며 노골적으로 시선을 맞추었던 여자애라니 믿을 수 없었기에.

웅성거리는 연회장에서 하현은 정장을 차려입은 채, 갈색의 베스트를 입은 연회장 알바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서 샴페인 한 잔을 건네받았다. 연회장에 크게 걸려 있는 [임대현 변호사님의 대통령 후보 축하 파티]라는 글은 어떤 디자이너에게 의뢰를 맡긴 건지, 상당히 유치한 디자인으로 뽑혀 나와 하현의 입가에 아주 작게 웃음이 번지게 했다. 임대현. 어제 갑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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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

500P 149 6 3 2023.10.08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9.예상치 못한 연락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하현과 수아의 사이에서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수아의 휘둥그레진 시선은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문이 열린 다음에도 계속 하현에게 고정되어있었고. 곧 엘리베이터 문은 탑승자 한 명 없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틱하고 닫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음에도 이어지는 정적에 하현은 내뱉은 말을 후회하며 식은땀을 흘렸고. 의아한 표정으로 하현을 빤히 보던 수아는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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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

500P 135 3 2 2023.09.01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8.알고 싶어

노린 듯이 수아와 입을 맞춘 걸까?

하현은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온 차 안에서 운전석에 앉아 숨을 가다듬었다. 쿵쿵거리는 심장이 기분을 울렁이게 만든다. 짧게 숨을 내뱉고, 천천히 들이마신다. 진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뇌면서도 머릿속은 영상의 일부분을 계속 재생, 되감기를 반복하듯 같은 장면을 떠올리고 있다. 심란했다. 이런 기분은 결혼했던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도 느끼지 못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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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124 4 2 2023.08.29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7.갑작스러운 마주침

내 것이 될 여자라고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선배, 그 사람 정말 좋아하는 구나.” 방금까진 어딘가 장난스러우면서도 제법 진지하게 자신을 바라봐주던 임채령은 제 반응을 보곤 웃으며 시선을 피했다. 마치 감정을 가다듬는 듯이 어딘가 씁쓸해보이는 표정으로 시선을 애써 다른 곳에 두는 듯이. “...” 수아는 그런 채령의 모습을 보자니 방금까지 꽉 쥐어서 얼얼해진 주먹을 풀 수 밖에 없었다.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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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158 4 4 2023.04.17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6.아웃팅

저 정말, 선배가 좋아하는 사람 알겠다니깐요?

윤수아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녹아서 추락하는 얼음과 유리잔이 부딪히는 걸 지켜보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현의 집에서 있던 일을 떠올리게 되면 곧 잘 이런식으로 멍을 때리게 되었다. 하현의 말들이 전부 반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맞는 말들을 했던 탓 때문일까 관계가 틀어지는 게 두려웠던 걸까. 세간에 있던 로맨스 물들을 보다보면 서로 마음이 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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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128 4 2023.01.06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5.어른이란 무게감

어른의 무게감에 숨이 막혀서 그대로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 후엔 별 대화는 없었다. 그저 수아는 평소대로 웃으며 영화를 보자고 했고 하현은 불편한 마음이 컸지만 서도 평소대로 영화를 보고 대화하는 수아 덕분인지 안심이 되어선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열렬히도 영화의 대한 평을 하느라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남은 건 돌아가고 남은 텅빈 넓은 집안과 설거지를 해야할 접시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먹은 팝콘과 맥주 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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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P 121 4 2022.12.26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4.사랑이라는 감정

정말, 감정이란 건 인간에게 취약한 부분이다.

"왜 질문이 없어요?" 뭐든 질문 해보라고 했을텐데, 정작 질문없이 갑자기 묵묵히 까르보 파스타를 먹고 있는 수아에게 하현은 물었다. 그도 그럴게 이런 말을 하면 분명 수아 성격에 신이 나서는 이것저것 질문 폭탄 세례가 날아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작 아무런 질문이 없으니 말이다. "아뇨, 질문이 너무 많아서 물어보다가 기껏 만들어주신 파스타가 전부 불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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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

500P 130 2 2022.12.18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3.감정의 표류

저 하현 씨의 대해 많이 알고 싶어요.

[죄송해요. 일이 있어서 지금에서야 답을 읽었어요. 지금은 주무시겠죠?] 한창 새벽이 되어버린 시각에 수아는 하현의 답신을 보냈다. 주말도 아니니 이 시간대면 분명 자고 있을 거란 생각에 하현이 보고싶은 새벽으로서는 아쉬울 따름이었다. -띠링. 두 눈이 퉁퉁부은 느낌이 들 정도로 피곤해서, 씻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답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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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

500P 124 4 2022.12.05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2.같잖은 질투심

이름을 알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울컥, 샘솟아서.

"수아 학생?" 메세지를 보낸 직후였다. 청하현이 수아를 보게된 것은 오늘은 꽤 일찍 일을 마쳤었고. 박비서가 전부터 잡아둔 개인 약속이 있었다기에 오늘은 집에 혼자 돌아가겠노라 했다. 평소라면 분명 차를 몰고 직접 운전을 해서 돌아왔을지도 모르지만 미팅 장소가 집 근처였고. 식사를 마치고나니 굳이 차를 이용해서 가기보단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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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

500P 166 5 2022.11.15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1.정말, 이 얼굴엔 너무도 약했다.

지금은 옆에 있을게.

웅성거림과 수근거림이 시끄러워졌다. 단 한순간만에 호프집 안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해지며 시선이 한 자리로 쏠렸음에도 소동에 원인인 자리에 주인공들은 짧은 침묵을 지켰다. 그 침묵 속에서 먼저 입을 연 것은 임채령이었다. "말이 지나쳐." 차갑고 낮은 목소리와 화난 얼굴은 수아 역시도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너.." 안희주는 뒤늦게 자신이 맞았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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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정말, 이 얼굴엔 너무도 약했다.

펭구

500P 123 4 1 2022.11.06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20.술자리 사고

아, 정말 일 내버렸다.

여길 도대체 왜 왔어요? 라는 시선과 더불어 맥주잔을 들곤 마시는 척을 하며 소리를 내지 않고 입으로 말하는 임채령을 보며 윤수아는 쓰게 웃었다. 사실 네가 보고 싶다고 했다길래 온거야 라는 말은 꺼내지 못한 채로 4명이 앉은 테이블에 의자를 하나 더 끌고와서 앉은 꼴이 되어버린 불청객 윤수아는 어색한 웃음을 지우지 못한 채로 주변만 두리번 거리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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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

500P 141 4 2022.10.31

[GL]내가 사랑하게된 사람은 중년녀

19.불쾌한 술자리

진짜, 미치게한다. 윤수아

"어? 저거 수아 선배 아니야?" 영화관 매점에서 팝콘과 콜라가 붙은 세트를 주문한 두 여자 중 한 명이 말했다. 주말이라고 해서 여름이니 역시 호러 영화를 봐주는 게 좋지 않겠냐면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친구를 불러 보러나온 임채령은 그 말에 고개를 다급히 돌려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윤수아가 영화관에 있다고? 분명 저번부터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꼬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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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구

500P 143 4 2022.10.24

펭구

나는 낡고지친 백합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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