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소개

나는 낡고지친 백합러

메시지 쓰기

118.화려한 신고식

좋아하는 사람과 꿈 사이에서 갈등을 하기 이전에, 민 솔이 그리는 미래에서도 나와 연인일 수 있을까.

미팅을 마치고 회사를 나섰을 땐, 당장이라도 하늘이 무너질 듯이 내리던 비가 어느 정도는 멎어있었다. 잠잠해진 빗줄기지만, 여전히 비는 많이 내리고 있어서 나와 민 솔은 빠르게 근처 전철역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창 퇴근 시간이라, 행인들에게 몇 번 우산이 치여대서 민 솔과 대화는커녕 나란히 걷기도 벅찼다. 부산스러운 사람들을 뚫고 겨우 도착한 전철역 입...

118.화려한 신고식